과학

화석연료 탄소 배출량 368억 톤…2022년보다 늘었다 [인싸_리서치]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3-1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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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말을 우리는 정말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화석 연료 사용으로 발생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올해 2023년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전 세계 120명 이상의 과학자가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배출량은 368억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해 전인 2022년보다 1.1% 증가한 수치입니다.

화석 연료 사용에 더해 토지 이용 변화로 인한 탄소 배출량까지 합산한다면 올해 전 세계 탄소 총 배출량은 409억 톤.

지구 가열(지구 온난화)을 막으려면 탄소 배출량을 급격하게 줄여야 하는데 사실상 2022년 지난해 수준과 다르지 않습니다.

화석 연료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이 감소한 지역이 있긴 합니다.

유럽 연합에서는 7.4%, 미국에서 3%의 감축을 이뤘죠.

하지만 인도와 중국에서 각각 8.2%, 4% 증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 기준에서는 석탄, 석유, 가스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이 모두 늘었습니다.

배출되는 전체 이산화탄소의 약 절반은 땅과 바다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대기에 남아 지구를 데워서 기후 변화를 유발합니다.

대기 내 이산화탄소 예상 농도는 평균 419.3ppm.

산업화 이전보다 51% 높아졌습니다.

세계 각국은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지구 표면 평균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19세기 중반)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리 협약의 1.5°C 목표를 지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현재 배출 속도라면 약 7년 안에 이 목표가 깨질 확률이 50%라고 봤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엑서터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의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Pierre Friedlingstein) 교수는 "화석 연료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조치는 여전히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제 더 느슨한 2°C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화석 연료 배출량을 정말 빠르게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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