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탄소 잡기는 이미 시작!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3-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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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도시로 가기 위한 서울의 다양한 시도는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빌딩 옥상.

언뜻 보면 카페처럼 생겼지만, 국내 최초로 '도심 속 건물 일체형 옥상 온실'입니다.

이 온실은 건물에서 발생하는 폐열, 즉 버려지는 열로 온기를 가두고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 인터뷰 】이상민 책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무탄소연료발전연구실
"특히 건물의 옥상을 통해서 열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거든요. 온실을 지음으로 인해서 그 열과 또 이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서 작물을 자라게 하는 그래서 재배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게 기본적인 콘셉트고요"

건물에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냉난방 에너지도 20%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이상민 책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무탄소연료발전연구실
"건물 위에 온실이 올라가기 때문에 층이 하나가 더 생긴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건물 에너지도 줄일 수가 있고 온실 같은 경우에는 스크린이라든지 다양한 장치가 있기 때문에 건물에 들어오는 일사량을 조절할 수가 있어서 (냉난방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온실에서 자란 작물이 지역 사회에서 소비되면 먹을거리 수송에 드는 콜드체인(신선식품의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과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에서 태양광을 활용해 관리비를 돌려받은 단지도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태양광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심재철 동대표/ 휘경동 B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형광등을 다 LED로 바꿔서 차가 없을 때 한 5W(와트)로 어두워지는 디밍 방식까지 이렇게 해놨어요. 엘리베이터, 가로등 다 LED로 바꿨죠. 옥상에도 태양광 122㎾(킬로와트) 8개 동에 7개 동에 태양광을 설치해서 1년에 한 15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서울로 송전하는 데 드는 비용과 손실되는 전기를 절약해 보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심 대표의 이러한 시도는 벌써 두 단지째.

【 인터뷰 】심재철 동대표/ 휘경동 B아파트
"예전 전기요금이 지금 오르기 전에 1년에 15억 4,000만 원 냈었는데 여러 가지 효율화하고 요금제 바꾸고는 한 10억 4,000만원, 한 5억 원 정도 줄였고요"

세대당 연간 20만 원 정도의 관리비가 줄어드는 성과가 눈에 보이니 개별세대의 에너지 절약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에너지 효율에 대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겁니다.

에너지 효율 향상과 생산을 위한 다양한 시도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역에서는 심지어 하루 평균 승객 25만 명의 체열을 활용해 인근 건물 난방비를 줄이는 시도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색다른 시도가 활발해야 서울도 탄소 중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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