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위드 코로나' 비웃더니…난리통 中 '제로 코로나'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2-04-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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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코로나19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고수해온 중국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

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속, 중국은 지난 달(3월) 말 중국의 최대 도시인 상하이 전체를 봉쇄해 버렸는데요.

하지만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봉쇄가 무색할 만큼 6일 하루에도 상하이에서는 2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2020년 우한의 최다 확진 기록을 뛰어 넘는 수준이죠.

급증하는 감염 사례만큼이나 늘고 있는 건 집에 갇혀버린 2,500만여 명 주민들의 불편함입니다.

코로나 검사를 제외하고는 식품이나 약을 사기 위한 외출도 허락되지 않는 강력 봉쇄가 이어지자 보기 드물게 정부를 향한 주민들의 분노 게이지도 상승하고 있는 건데요.

소셜 미디어에는 봉쇄를 뚫고 식료품을 사려는 사람들과 그들을 막아서는 당국 파견자들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는 영상이 올라오는가 하면,

주문 폭주로 온라인 식품 주문이 하늘에 별따기가 돼버린 상황에서 구매 실패담과 불만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 CG 】에드워드 로렌스 / BBC 상하이 지국 비디오 저널리스트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나흘째 식품점이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 주문 시도. 행운은 없었음…"

【 인서트 】 에드워드 로렌스 / BBC 상하이 지국 비디오 저널리스트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장바구니가 바로 비워집니다. (담자마자) 바로 그냥 다 사라졌어요. 주문에 성공하는 이들이 있고 식품이 있는 것도 분명해 보입니다. 저도 주문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장바구니에 넣자마자 사라지고 있고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온라인 식품 구매를 위한 광클릭을 하기 위해 안마기를 동원하는 밈(meme)까지 등장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은 단 한 건의 코로나 감염 사례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서트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
"예방통제 상황이 엄중하고 복잡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야 합니다."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방역 정책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인데요.

전문가들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통제 완화를 주저하는 주된 이유로 중국이 사용한 자국산 백신의 낮은 효과를 지적했습니다.

중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3월)말 기준, 14억 중국 전체 인구의 88%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상하이 #중국_오미크론 #제로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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