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후쿠시마 전역서 세슘 137 검출"…일본 정부 허술한 제염작업 실태

국윤진

tbs3@naver.com

2019-11-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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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 일대에서 방사능 오염물 제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주장하며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제염작업이 완전히 엉터리였다는 또 다른 증언이 나왔습니다.

'세슘137 추적보고서'를 보도한 KBS 이석재 기자는 오늘(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쿠시마현에서 2주간 취재한 내용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기자는 "후쿠시마 토양오염 실태를 지도로 만들어 본 결과 자연 상태에선 존재하지 않는 고농도 방사능 오염물질인 세슘 137이 후쿠시마현 전역에서 고르게 검출됐다"며 제염작업이 성공적이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바다에 방류하려고 하는 일본의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방출하려는 오염수보다 적은 양만으로도 이미 동해의 세슘 농도가 사고 전보다 3배 높아졌다"며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방법이 없는데도 일본은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자는 지난달 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비기스'로 당시 일본 정부가 처음에는 20여 개의 오염폐기물 자루가 유실됐다고 했는데 현장 취재 결과 그보다 많은 90자루 정도가 유실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이미 2015년에 하기비스보다 최대 강우량이 절반 정도에 그쳤던 비가 왔을 때 500자루가 유실한 것과 비교하면 더 많은 양의 유실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자는 "최초로 방사능 오염물 제거작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만났더니, 사실상 제염이 아니라 풀을 자르는 제초 작업에 불과했다는 증언을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제염토에 작물을 키우는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일본 먹거리와 도쿄올림픽 안전에 대한 2차 취재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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