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전여옥 - 박근혜 대통령 비판서 '오만과 무능' 출간

김지민

tbs3@naver.com

2016-12-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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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여옥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전여옥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박근혜 대통령 비판서 '오만과 무능' 출간
- 새누리당 전여옥 전 의원

김어준 : 두번째 인터뷰 시간입니다. 화제의 인물이죠. 한때 박근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으나 어느 순간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나서 이제는 아예 정치 자체를 떠난 후 작가로 다시 돌아온 전여옥 전 의원님 모셔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여옥 : 안녕하세요.

김어준 : 보통 전직 의원들은 다시 정치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호칭을 보통 의원이라고 하는데 정치를 아예 안 하신다고 하니 제가 뭐라고 부를까요.

전여옥 : 전여옥씨.

김어준 : 알겠습니다. 책 내용이 박근혜 최순실에 대한 고발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아직 제가 책을 못 봐서. 최순실 사태 이후에 쓰신 건가요?

전여옥 : 그렇지는 않고요. 한 4년동안 틈틈이 써왔어요. 왜냐면 박근혜 대통령의 시대라는 건 사실 우리 사회에서 모든 것의 작태가 드러날 것이다, 이런 예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쓰자, 그래서 써놓긴 했는데 이 책이 과연 햇빛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반신반의했습니다. 하나는 또 무모한 정권으로 끝나길 바라기도 했어요. 왜냐면 최순실과 그 모든 검은 장막 위에 실체가 드러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수치를 떠나서 국민 모두에게 모멸감을 갖게 하는 참담한 상황이어서 되게 복잡합니다. 그래서 써놨던 원고를 제가 이런 상황에서 절반을 손을 봐서 내놓은 책입니다.

김어준 : 틈틈이 쓰신 책이군요. 갑자기 쓰신 책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제가 최근 인터뷰를 여러 번 봤는데. 두려웠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 이유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을 제압하기 위해서 동원하는 수단, 그 잔혹함을 잘 알기 때문인가요?

전여옥 : 두 가지가 있는데요.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녔어요. 그때 유신의 끝을 봤던 거죠. 얼마나 가혹한가하는 것을. 그래서 상상력이 아니라 예상에 가까웠을거고요. 박근혜 대통령을 옆에서 보면서 권력에 대한 집착이라든가 권력에 대한 이해도. 나름의 이해도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을 저는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 정부) 출범을 할 때 민정수석부터 시작해서 절대 검찰 출신은 쓰지 말아라. 이런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정수석부터 총리까지 다 검찰 출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검찰 출신들이 하는 언행이라든가 또 박근혜 대통령의 하는 이야기, 정권의 속성을 볼 때 이것은 완벽한 공안 통치고. 1970년대에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왔구나. 이런 점에서 제 공포와 두려움이 체득이 됐고. 또 실제로 제가 그동안 협박이라든가 여러가지 상황은. 제가 감수하고 감내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었죠.

김어준 : 구체적으로. 검찰 경찰 사법부. 여기까진 충분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긴데. 그런 기관들을 동원해서 압박한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어둠의 권력까지 총동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국정원이나 범죄집단을 상상하면 되는 겁니까?

전여옥 : 그렇죠.

김어준 : 질문을 드린 이유가 있어요. 저도 박근혜 대통령 주변을 오랫동안 탐사 취재하면서, 어떤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무섭다. 제가 타고난 성격상 정말 겁을 안 먹는데. 오싹하다고 느낀 적이 몇 번 있거든요. 혹시 그런 걸 보거나 듣거나. 혹은 직관적으로 경험하신 게 있으신가 해서요.

전여옥 : 그렇죠. 그리고 저도 사실은 겁 모르고 살았던 사람이에요. 그러나 제가 박근혜 정권을 경험하면서. 저는 아시다시피 노무현 정권에서도 굉장히 조사를 한다든가 하는 걸 느꼈죠. 그때도 두렵긴 했습니다만 그 두려움이 박근혜 정권에서 느낀 것보다는 덜 했어요. 그게 제가 한나라당에 들어가면서 제 정열과, 제가 갖고 있던 돈도 많이 쓰고. 이러면서 제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스스로 얼마나 천진했나. 그런게 참 슬펐던 기간이었습니다.

김어준 : 그런 경험은 직접 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게 있거든요. 굉장히 무섭고. 겪고 나면 생활 자체가 달라지게 되는데. 정치를 멀리하고 조용히 사신 게 그런 영향이 아니었나 싶어서.

전여옥 : 물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치엔 물론 정열도 없고 열정도 식었고. 염증도 이만저만 있었던 게 아니지만. 아이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저는 어떻게 된다 하더라도 아이한테 혹시라도 여러가지 상상이 됐을 때 두려웠어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이 세계하고는. 얘기도 일부러 많이 했어요. 정치도 하지 않을 거다. 친박 의원들 중에서 저를 만나자는 분들도 있어서 절대로 정치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흘려보냈습니다. 일종의 자기방어였죠.

김어준 : 어떨 때 가장 무서우셨어요?

전여옥 : 집으로 날아오는 통지 같은 것도 있었고요.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협박 메일. 또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지하철을 탈 때 한산한 역 같은 곳 있잖아요. 그런데 특히 저희 동네 왔을 때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그런 생각을 했죠.

김어준 : 여러 가지 듣고보고 하다보니 그런 생각을 하셨군요. 그게 왜냐면 남들이 들으면 잘 실감이 안 나는데. 저는 실감나게 들을 수 있거든요. 그 다음에 직접 스튜디오 오셔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최근 있었던 일들 중에서 아실 법한 이야기 몇 가지 여쭤보면. 이틀 전, 청문회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최순실에 대해서 알지도 못한다고 전면 부인하다가 이름은 들었다 정도까지 인정했는데. 김기춘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보십니까?

전여옥 : 그 분은 모른다고 하시기엔 너무 뛰어난 분입니다. 머리회전이 빠르고 동서양 고전에도 조예가 깊고요. 굉장히 뛰어난 분입니다. 그런 분이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사실상 오래 하셨어요. 그런 분이 최태민 일가에 대해서 모를 수가 없죠. 다만 너무나 머리회전이 뛰어난 분이라서 의도적으로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았을 수는 있습니다. 모를 수는 없죠. 아무리 아둔한 사람이라도 다 알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김어준 : 정윤회씨도 잘 모른다고. 이건 더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그때 과거 비서실장까지 했었는데.

전여옥 : 제가 되기 전까지 비서실장을 그 양반이 했습니다, 무려 7년을. 모를 수가 없죠.

김어준 : 왜냐면 김기춘 비서실장이 그땐 국회의원이었거든요. 의회에 있었는데. 정윤회씨가 당시 국회를 드나든 걸로 알고 있는데. 모르는 게 말이 안되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최근 대통령이 세월호 일곱 시간동안 올림머리 하느라 90분 소비했다, 물론 청와대는 20분밖에 안된다고 반박하긴 했는데. 가까이서 지켜본 분으로써 대통령이, 아이들이 당장 몇백 명이 배에 갇혀있는데. 머리 치장에 90분을 쓴다. 이거 보통 사람이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거든요.

전여옥 : 90분이건 20분이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그럴 수 있는 분입니다. 용량 자체가, 컴퓨터로 치자면 저장 용량이 이미 꽉 찬 분이에요. 왜냐면 부모의 죽음, 18년 청와대 생활, 그 자체로 용량이 꽉 차 있기 때문에. 타인의 삶을 보고 배우고 사랑관 눈물을 경험하고 이럴 수 있는 용량이 없어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세월호 사태를 TV로 지켜보면서 식사도 할 수 있었고. 그 다음에 20분동안 올림머리도. 이건 자신의 정치 생활에 중요한 이미지 정치의. 일환이니 뺄 수도 없는 거고. 저는 세월호 사태가 저로서는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엄마였으니까. 아이들의 이름 선생님의 이름 하나하나 부르면서 눈물 흘리는 장면을 보면서 저것은 연기다, 이 대목에서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흘리는 눈물이다. 알 수가 있었죠. 왜냐하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는 분입니다.

김어준 : 2002년 박근혜 당시 의원이 한나라당 탈당해서 미래연합 창당했던 시절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굉장히 드물게도 둘이서 한 방에서 한 시간 넘게 인터뷰 했었는데. 제가 인터뷰 스타일이 굉장히 집중적으로.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데. 당시 박근혜 의원의 말이 조리 있거나 스마트하진 않았지만. 지금처럼 문장 자체가 안되는 수준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로 TV를 보거나 하면 저 혼자서, 저 양반 말이 점점 어눌해지네. 이런 인상을 받았거든요.

전여옥 : 저도 굉장히 느꼈죠. 예전에 (대통령이) 많이 성실했고요. 기억력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물론 말이 어눌하고 말솜씨가 없었지만 종이에 성실히 써서 열심히 외우고 외웠어요. 그리고 공식 석상에선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을 정도로 그대로 얘기했어요. 또박또박. 그런데 대통령이 된 이후로 제가. 내용이 없다는 건 걱정을 매우 했지만. 그렇게 문장의 어순이 흐트러지는 걸 떠나서 자신이 이야기하려고 했던 초점에서 자꾸 벗어나더라고요. 약간의 건망증도 있고. 굉장히 이상해서 친구 의사에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제 친구가 만약 불면증이 있어서 수면유도제를 장기복용하면 저런 건망증이 있을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질 수 있다.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 제 나름대로 퍼즐은 풀리긴 했는데. 어쨌든 전에 비해 많이 이상해진 건 확실합니다.

김어준 : 저도 한 시간 이상 집중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기억이 생생한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분명하게 정확히 할 말을 외워서 또박또박 했었는데...

전여옥 : 그래서 제가 책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대통령이 되어서 다시 나의 집이었던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 내 업무 완수를 했다. 왜냐면 아버지의 집을 되찾는. 마치 몰락한 집안의 딸 같은 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손을 놔버린 것 같아요. 그 틈새를 최순실이 아주 교묘하게, 잠이 안 오실 때는 드시고, 열두시까지 주무셔도 되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한 게 아닌가. 그래서 박의 나라, 박의 청와대. 이 모든 것이 그런 점에서 위태로웠던 한 순간이기 때문에. 저는 이 시기를 우리가 박의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김어준 :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공생관계지만. 최순실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을 계속 필요로 하게 만드는 특별한 대가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씀하신 수면유도제나 주사제 같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을까.

전여옥 : 말하자면 고대 중국에서 환관과 내시들이 황제에게 아편이나 미색에 중독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더 무서운 것은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세습 2세 정치인이었다는 거죠. 세습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그런데 말하자면 최순실 역시 세습 정치인이었던 거예요. 최태민은 최면술도 굉장히 잘 구사했다는 여러 증언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최면술로 박근혜 대통령을 사로잡았다면 최순실은 2세로서 박근혜라는 자산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겁니다. 그래서 이 자산의 관리를 어떻게 공고히 할 것인가. 첫째, 여성이라는 성이 같다는 점을 완전히 활용한 거죠. 장신구부터 생활을 완벽하게 챙겨주면서. 둘째는 아마도 미용이나 아름다움 같은 본능을 부추기면서. 또 박근혜 대통령이 퍼스트 레이디 대통령직인 줄 알았다가 해보니까 보통 힘든 일이 아닌 거죠. 그래서 불면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면유도제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그 박근혜 대통령을 약물이나 미용주사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통해서 권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최근에 보도된 인터뷰를 여러번 봤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보수에 대한 평가에요. 본인이 보수 정치인 중에 가장 화려하고 날카로운 말, 글로 진보진영을 공격하셨던 분인데. 제가 기억하기로 유시민, 전여옥 100분 토론 대단했죠. 기억하는데. 최근 인터뷰를 보면 우리나라 보수 정치에 대해서 정치적 소견이 바뀌었다. 이렇게 표현하기보다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어떠십니까?

전여옥 : 저를 잘 모르시니까.

김어준 : 하하하.

전여옥 : 아마도 김어준 선생님 내부에 보수도 있을 거고 진보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근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수적인 부분이 많은 건. 보수는 자유와 선택을 매우 존중합니다. 그래서 시장을 존중하고. 그런 점에서 저는 보수의 길을 선택했는데. 제가 보수주의자로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하면서 정말 보수 진영에 대해서 실망하고 절망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진짜 보수의 본질을 모르고 있더라고요. 공부도 안했고. 그리고 보수의 길을 간다는 게 얼마나 처절하고 힘든 일인가에 대한 생각도 없고요. 세월호에서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한 것은 진보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의 치욕입니다. 행동하긴 했어야죠. 그런 점에서 보수들이 굉장히 오염됐다는 점. 그런 부분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는 거죠. 박근혜라는 하나의 인물에 대해서 충성하는 것이 마치 보수의 본질인 것처럼.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이념과 가치에 대해서 자신의 로열티를 가질 수 있지만 어떤 인물에 대해서는 로열티를 갖지 않습니다. 사람에 대해서 저는 충성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김어준 : 이제 정치인도 아니시기 때문에 곤란하실까봐 질문 안 드리려고 하다가. 이야기 나누다 보니 오히려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까 해서 마지막 질문으로 드리는 건데. 과거에 저랑 인터뷰하실 때였어요. 고졸의 가난한 대통령은 컴플렉스가, 그래서 대학을 나오는 게 좋다고 해서 큰 논란이 일었는데. 그때 저랑 인터뷰하다가 그렇게 된 거죠. 기억하시죠?

전여옥 : 아니에요. 그 인터뷰에서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 이야기는 제가 2년 전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셨을 때 유인채 수석에게 당신 좋은 대학 나와서 그런 거지, 했다는 보도를 보고 제가 월간조선인가 신동아에 글을 쓴 거예요. 그때는 아무 문제가 안됐어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매우 매력적 인물이라는 걸 인정합니다.

김어준 : 최근 아드님 인터뷰를 보다가. 지금은 좀 생각이 달라지셨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여쭤보는 건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여옥 : 저는 생각 달라진 게 아니고요. 노무현 대통령이 대학을 못 나왔다, 이 문제를 얘기한 게 아니었고요. 왜 대학 나온 사람에게 그렇게 콤플렉스를 가지느냐, 대통령 됐으면 뛰어난 성취고. 대학원의 박사나 이런 사람들보다도 국민에게 선택받았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력에 대해서 한 번도 차별을 받은 적은 없어요. 하도 그런 점이 강조가 되서 그렇지 저는 제가 국회에 있을 때 보좌관 중에 두 명이 고등학교 출신이었습니다. 저는 학력을 보지 않고 뽑았어요. 보좌관, 4급도 고졸 출신인 사람이 4급 보좌관이었는데 국회에서는 제가 유일했을 겁니다.

김어준 : 그래서 좀 와전된 부분이 있다?

전여옥 : 정치인이었을 때라면 제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런 표현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 정치인이라는 것은 모든 것에 몸을 사려야 하고. 그때는 제가 자유로운 개인으로 글을 썼고. 제 기본 뜻은 대학 나온 사람이 대통령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고. 그런 의미로 김대중 대통령 상당히 좋았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벗어난 분이니까. 제가 거기에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긴 좀 뭐하네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다음엔 꼭 스튜디오 나오셔서 말씀해주세요. 제가 직접 뵙고 여쭤보고 싶은 게 많거든요. 눈을 맞추고.

전여옥 : 아니 저, 제 타입은 아니신 것 같은데...

김어준 : 하하하하하.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본인을 전여옥씨라고 불러달라고 한 한나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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