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 노원병 이준석 "막말 논란... 통합당 전례 없을 정도로 신속히 대응"

김호정

tbs3@naver.com

2020-04-09 21:25

84

내용 인용 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4. 9. (목)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미래통합당 이준석 후보

▶ 김지윤 : 이어서 미래통합당 이준석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후보님.

▷ 이준석 : 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네. 세 번째 도전입니다. 지역 민심 분위기 어떻던가요?

▷ 이준석 : 뭐 이번 선거는 확실히 민주당과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 기조가 깔려있는 선거라는 인식이 들고요. 이제 다만 이제 코로나 국면에서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실종된 선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 때문에 일시적으로 여당이 지금 뭐 정부 평가를 피해 갈 수 있다 생각하는 것 같지만 현 정부에 대한 평가 그리고 앞으로 4년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냉정한 그런 민심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김지윤 : 네. 자, 민주당 김성환 후보는 정말 노원 토박이이고,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해왔는데요. 우리 이준석 후보의 강점, 그에 비해서 나는 이런 게 강점이다라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준석 : 김성환 후보가 이제 노원 토박이라고 강조하는 건 저는 고향 자체가 노원구기 때문에 그것과 대비해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금 시점에서 상계동과 노원구를 평가했을 때 김성환 의원이 본인이 구청장 8년, 그다음에 국회의원 2년을 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노원구의 어떤 지표들을 살펴보면 개선된 게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회사라고 하면 매출과 이익을 따질 텐데 지금 노원구 같은 경우에는 지난 10년째 매년 거의 인구가 만 명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른 건 아무리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도시의 인구가 만 명씩 줄어들고 있다라는 건 그건 경쟁력을 잃어간다는 얘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일 텐데 지금 뭐 그다지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부적격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지윤 : 네. 책임을 져야 된다라는 말씀이신데요. 지역구 현안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노원병 현안으로 김성환 후보가 교통 이야기도 했고요. 그리고 베드타운을 해결해야 되고, 그래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창동차량기지 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자, 우리 이 후보의 해법은 어떤 건가요? 지금 바이오메디컬 이야기를 했고요, 김성환 후보는.

▷ 이준석 : 네. 우선 교통 관련해 가지고 제가 선거 처음 나올 때부터 4호선, 7호선 급행 지하철이 상계동에 어쨌든 강남 접근성이나 도심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 위해서 계속 필요하다, 이렇게 했는데 김성환 의원은 지난 선거까지도 그것에 대해 가지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어요. 그런데 지금 와 가지고는 이게 주민들의 호응이 좋으니까 이번 선거부터는 그걸 자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거든요. 사실 그런 부분이 좀 의아하신 한데 어떻게 보면 완전 손바닥을 뒤집은 듯한 모양새고요. 창동차량기지도 저 같은 경우에는 결국 동부권의 창업과 일자리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스타필드형 복합몰과 복합버스터미널, 그런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공약을 했는데 김성환 후보는 서울대병원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거든요. 그런데 서울대병원 이전하겠다고 하는 민주당 정치인이 굉장히 많아요. 남양주의 조응천 의원도 옛날에 그런 비슷한 말씀하셨고, 시흥에도 그렇게 하겠다는 사람들 있고, 서울대병원 측은 정작 이런 민주당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서 황당한 이런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저는 묻고 싶은 것이 김성환 의원이 지금까지 공약했던 것들 보면요, 구청장 나왔을 때랑 그전 선거 나왔을 때부터 다 보면 창동차량기지에 언제는 컨벤션 하겠다 그랬고, 언제는 호텔 하자 그랬고, 언제는 코엑스를 만들겠다 그랬고, 가장 최근에 지난 선거에서 저한테 화장품 산업단지를 만든다고 했고, 그다음에 또 음악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그랬고, ICT산업을 일으키겠다 그랬고, 지금 와 가지고는 또 뭐에 꽂힌 건지 갑자기 바이오 연구단지를 만들겠다고 하거든요. 저는 사실 이렇게 급 방향 전환이 있는 상황 속에서 지금 나온 이야기들을 어떤 주민이 믿겠습니까? 말이 자주 바뀌는 상황 속에서. 그래서 저는 그런 것부터 정리하시라, 이렇게 말씀드렸더니만 다 하겠대요, 이제는. 음악산업도 하고, 서울대병원과 연구단지도 하고, 뭐 이런 얘기하시는데 저는 아직까지 음악산업이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연예기획사를 갖고 오겠다는 건지.

▶ 김지윤 : 이준석 후보 얘기는 복합몰이라든지 버스터미널 같이 유동인구가 좀 많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이런 사업을 유치를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인데, 김성환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물어봤더니 화장품도 크게 보면 바이오라고 얘기하시던데요?

▷ 이준석 : 화장품은요, 화장품이 어떻게 바이오입니까? 화장품 산업단지라는 건 화장품은 대부분 ODM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건데 우리가 가 가지고 화장품 ODM 하는 업체에다가 이준석 얼굴이 그려진 살구냄새 나는 선크림을 만들어주세요, 하면 만들어줘요, 그게. 그래서 연구단지라는 것이 뭘 얘기하는 건지 잘 모르겠고, 생산단지인지 그렇다면. 그렇다면 우리 노원구에 뭔가 유치하겠다고 하려면 그 산업의 비교우위를 얘기해야 되는 거거든요. 이렇기 때문에 화장품 산업이 노원구에 적절하다, 이것인데 전혀 그런 게 없어요. 키워드 하나 보고 이렇게 하는 건 전형적인 이명박 대통령 가든파이브 했던 거랑 비슷합니다. 탄천변에다가, 송파구에다가 가든파이브 지어놓으면 공구상가랑 전자상가가 다 글로 이동하겠지, 이런 생각했다가 거의 10년 넘게 공실났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의 어쨌든 전혀 산업을 고려하지 않은, 제가 그래서 김성환 의원한테 이렇게 얘기했어요, 어제. 아니. 그렇게 뻥 공약으로 대결할 것 같으면 저는 애플 본사를 가져오겠다 공약하겠다. 문제는 애플이 안 와 문제지. 애플 공약 애플 본사에 반대하냐? 제가 이렇게 물었거든요. 이런 식으로 자꾸 뻥 공약 하다 보니까 본인이 지금 거기에 유치하겠다는 시설이 6가지, 7가지가 넘어가는 겁니다, 지금.

▶ 김지윤 : 네. 질문이 많아서요, 다음 질문을 해볼게요. 지금 많은 후보들이 내세우는 지역공약 중에 하나가 주택 문제거든요. 김성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뭐 재건축을 할 경우에는 본인 부담이 많아서 사업성이 떨어지고 주택단지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후보는 지금 아파트단지 재건축 이야기를 하고 있죠?

▷ 이준석 : 네.

▶ 김지윤 : 어떻게 왜 아파트단지가 더 먼저인가요?

▷ 이준석 : 상계동 주공아파트단지 같은 경우에는 대단위 단지이기도 하지만 지금 30년이 지났어요. 35년째가 되어가고 있는데 재건축을 한다, 만다, 여기의 경계선에서 있기 때문에 아파트에 녹물이 나와도, 아니면 엘리베이터가 느려도, 아니면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교체공사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주거환경이 계속 안 좋아지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 어떤 빠른 결단을 내려야 되는 것이고, 재건축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먼저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사업성이 있어야 추진되는 것이거든요. 안전진단에 대한 부분 최대한 완화를 해 가지고 지금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해야 되는 것이고, 사업성에 대한 부분은 정치인들이 노력해 가지고 뭐 용적률 높인다든지 이런 시도를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김성환 의원은 그런 부분을 부정하는데, 저는 지금 상계동에 이제 주공 8단지 같은 경우 이미 재건축이 완료되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과거에 안철수 국회의원이라든지 아니면 뭐 시의원들이 엄청난 노력을 해 가지고 용적률을 향상시켜줬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게 된 건데, 그런 것들을 하겠다면 되는 겁니다. 자꾸 이제 말을 바꾸는 것 자체가 저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지윤 : 네. 자, 요새 아무래도 코로나 19가 가장 큰 화두인데요. 지금 긴급재난지원금, 이 부분을 두고 미래통합당 안에서 약간 좀 이야기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은 모든 대학생에 100만 원씩 주자라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유승민 의원은 이제 이게 포퓰리즘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자, 이 후보 유 의원이랑 친하시죠? 어떻게 지금,

▷ 이준석 : 네. 저는 뭐 저는 여기에 대해 가지고는 둘 다 어떤 관점에서 나왔는지 알 것 같은 것이 황교안 대표나 아니면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이게 진짜 긴급자금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고, 유승민 의원은 이 위기가 상당히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어야 되는데 황교안 대표가 언급한 50만 원만 하더라도 거의 25조 원 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일시적으로 한 번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가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한 1년 넘게 지속될 거로 보이는 이 여파를 견디게 하는 데에는 상당히 초기부터 너무 큰돈을 쓰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인식을 이제 경제학자인 유승민 의원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뭐 저는 이게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 가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지윤 : 우리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 이준석 : 저는 저도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위기를 겪고 나면 우리 경제가 체질적으로 바뀔 것 같기 때문에 좀 그런 큰 틀이 짜여진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너무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건 나중에 결국 뭔가 제대로 된 어떤 틀 짜기를 해야 될 때 재정이 부족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이제 김종인 대표가 언급하는 형태의 지원금들은 국가의 지금 불요불급한 예산을 조정해 가지고 쓰자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정도라면 충분히 용인할 수 있는 지점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자, 미래통합당 막말 논란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했는데, 지금 글쎄요. 뛰고 있는 선수 입장에서는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준석 : 정작 뛰고 있는 선수 입장에서는 뉴스가 떠도 잘 모릅니다.

▶ 김지윤 : 그래요?

▷ 이준석 : 저도 어제 유세 끝나고 전화가 와 가지고 저녁에 기자들이, 그래서 좀 알게 된 내용들인데요. 사실 뭐 당연히 국민들한테 실망을 주는 언사 같은 경우에는 일벌백계로 처리를 해야 된다. 이게 지도부로서의 저의 입장이고요. 그리고 이제 선거에 있어 가지고 각 정당이 200명 가까운 후보를 공천을 합니다. 그런데 검증이 뭐 그 중에서 한두 명에서 잘 못 된 것들, 사전 검증이 안 된 부분 같은 경우는 당연히 어느 정당이나 있는 것이고, 다만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아마 국민들의 평가를 받는 지점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 이준석 : 그런데 이번에 미래통합당의 대응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신속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도 동시에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지윤 : 그러면 김대호 후보 그리고 차명진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 잘한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이준석 : 저는 뭐 김대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 경고가 있었는데도 연이어서 그런 말실수가 나온 것에 대해 가지고 당연히 본인도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차명진 의원 같은 경우에도 당연히 과거에 세월호 유족에 대한 발언으로 인해 가지고 좀 물의를 빚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특히 조심했어야 되는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 했기 때문에 당연히 징계가 따라야 되는 것이고요. 다만 이제 제가 지도부로서 윤리위원회가 원래 징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수준의 징계가 이루어질지는 저희야 뭐 당연히 상당히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지만 윤리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보겠습니다.

▶ 김지윤 : 네. 자, 마지막으로 30초 드리겠습니다.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나는 이런 정치인이 되겠다. 본인 PR 시간이니까요. 마음껏 한 번 PR을 해보시죠.

▷ 이준석 : 네. 제가 뭐 상계동에서 지역에서 계속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것은 결국 남한테 떳떳한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하라는 얘기도 들을 때도 있고, 아니면 제 고향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보수정치인 당선되기 쉬운 곳을 가라는 이야기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항상 정공법으로 정도를 걷고 그 결과를 받아들인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기 때문에 이 길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도전인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게 지켜봐주십시오. 열심히 해 가지고 정도를 걷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 김지윤 : 네. 후보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네. 감사합니다.

▶ 김지윤 : 네. 내일도 4.15 총선 특집 수도권 고지전 계속됩니다. 노원병 미래통합당 이준석 후보 그리고 맞선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후보와 인터뷰 해봤고요. 내일 지역구 어느 후보가 나올지, 혹시 나의 지역구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많은 청취 부탁드리겠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84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